진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쓰레기 인재를 쓰는 삼성화재보험

꿈꾸는 트레버 2007. 6. 2. 08:59

 

 

 

2007년 5월 31일 오후 4시30분

 

사무실에 얌전하게 놀던 울 주리는

진주 사는 후배가  어디 친구한테 같이 가 보자며

문을 열고 나가는데 ........쏜살같이 따라나가

길을 건너다 지나가는 승용차에 치어 즉사했다.

 

피 한방울 나지 않고 잠자는 듯한 모습에

안고 동물병원으로 달렸지만 주리는 다시는 못올 먼 곳으로 가 버렸다.

 

가슴에 저며드는 슬픔에 다시는 남에게 봉사활동도 안하리라 마음먹었다.

여지껏 파리 한마리도 내리칠땐 가슴 아파했는데

내게 이런 고통을 주시는 세상에 더 이상

봉사활동이란 없었다.

 

더 마음 아픈건

사고 기사가 알려준 보험회사 (055-329-5420)삼성화재보험에서

전화받는 아줌마는 정말 사람 분통을 터트린다.

'왜 강아지를 목줄을 하지 않았느냐?그것만으로 벌금이다.

강아지 땜에 승용차가 사고 났으면 다 물어줘야하지 않느냐?'

 

그 개념없는 여자는 나에게 잔소릴 늘어놓기 시작한다.

몇년을 함께 잠자며 정든 애완견이 죽어서

온 식구가 울고 불고 난리 났는데 그 여자는

내 가슴에 분노의 불을 타오르게 한다.

 

내 그 여자 아이들이 죽어도 사고 차량운전사가

그 아줌마 보고 왜 아이 교통교육을 이렇게 밖에 못 시켰냐?

보험넣어 놓았으니 그 쪽에서 알아서 해라 !고 소리치면

'예 알겠습니다'하는지....................꼭 지켜 보리라

 

어제 밤에도 아내는 주리의 유품을 치우며 엉엉울고

고등학생인 아들은 아침밥도 안 먹고 울면서 학교 가는걸 보고

다시는 애완견을 키우지 않으리라 했지만

또 다시 주리 동생을 입양해야 할 것 같다.

 

여지껏 독거노인도배장판,경로당 위문공연,등

내 가진것 없지만 열심히 봉사활동을 했건만

나에게 지금 이렇게 힘든 현실을 주신 하느님은 밉다...................................

 

월요일 복지관에서 소개받은 알콜중독자 집 도배 장판을 끝으로

당분간 내 활동폭은 좁아질것 같다.

마음이 안정되어 다시 세상을 밝게 볼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