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꿋은 전봇대.......그리고 무능한 공무원
누구든 권력앞에 잘 보이려고 하는 맘은 여전한것 같다.
얼마전 대통령 당선자가 대불공단 전봇대 때문에 공장에 드나드는
큰 차량이 커브길을 돌아나가지 못해 몇 시간씩 애 먹는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자 얼씨구나
지자체에서 비 오는날 5시간 만에 엉뚱한 전봇대를 썩은이 뽑듯 뽑아버리고
언론에서는 현장행정의 진면목이니.......
5년동안 뽑히지 않았던 것이 5시간 만에 뽑혔다느니..........하며 대서특필을 했었다.
그러나 법규를 지키던 공무원은 탁상행정과 무사안일이 되버렸고
대통령 당선자는 현장중심의 불도저처럼 언론에 대서특필된다..............
권력자의 한 마디에 비오는 날 전기기사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이 전봇대를 꼭 뽑아야 하는가?
그렇게 까지 해서 대통령 당선자의 마음에 들면서 밥그릇을 챙겨야 하는지 한심스럽다.
오늘 아침 대통령 당선자는 민노총 지부장이 불법집회에 참석한 이력때문에 경찰서에 출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 만큼 법을 지킨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신문에서 떠들지만
전봇대 사건을 봐도 앞 뒤가 맞지 않는 행정이다.
대불공단은 애초 자동차 부품 조립금속업체들 주축으로 조성됐다.
그래서 2000년 이후 조선업체들이 입주하기 전까지는
큰 화물이 오갈 일이 없어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조선업체들이 실어나르는 선박용 블록이 점점 대형화하다보니
교량 하중,도로 폭,전봇대,가로등 위치가 모두 문제가 된 것이다.
지난 5년간 문제가 된 공단은 전선 지중화,교량개량사업등 세금으로 천천히 하고 있는일을
이명박 당선자가 가서 민원을 듣고 바로 실행을 하라니
이 자체가 법을 어기는 것은 아닌지.........궁금하다.
전봇대만 옮기면 대형화물이 지나가는 교량은 어쩌란 말인가?
다리가 하중이 약해서 큰 화물이 못 지나간다고 하면
한 두달만에 교량도 새로 놓을것인가?
인수위는 내가 대불공단 전봇대 없애라고 하지 않았다고 항변할지 몰라도
목숨걸고 하도록 방치한 잘못은 인정해야 하지 싶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라면서 준법투쟁을 겁내고 있고
법을 지키라면서 법 지키는 사람을 융통성이 없네....보신주의네....하는 것도 우습다.
대불공단이 있는 지자체 공무원들은 그동안 놀고 있지도 않았는데
가 보지도 않고 욕하는 수많은 사람들한테 그들은 놀고 월급받는 무능한 공무원이 되 버렸다.
세금없어 지중화 공사가 늦어지는걸 아무리 강조한들 대통령 당선자 단칼행정에 묻혀 경부운하에 떠 밀려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