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스크랩] 아빠 라면으로 끼니 때우지 마세요

꿈꾸는 트레버 2008. 2. 25. 16:42

내 사랑하는 당신,

그리고 내 아이들! 며칠 전 큰아이가 보내온 메일에

`아빠 요즘 밥은 뭐하고 먹어?"하고 물었는데

`그냥 라면으로 저녁을 때웠어'하고

아무 생각 없이 메일을 보냈답니다.

 

그런데 아들이 보내온 메일이 있습니다.

그 메일을 보고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아침에 눈이 너무 부어서 냉장고 얼음 다 썼답니다」

(중국 장춘으로 아들과 아내를 떠나보낸 김모씨)

 

「사실 아빠도 네 합격통지를 받고 무척 기뻤지만

또 한편으로는 가슴 한 구석이 서늘하게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네가 잘하면 잘할수록 이제는 나의 품에서 더 멀리 떠나게 되는구나 하는 아릿함이 울컥 밀려왔기 때문이지」

(중국 선양으로 음악공부 떠난 딸과 아내에게 전하는 김모씨)

 

「7월말이면 엄마와 형과 네가 미국으로

떠난 지 만 6년이 되는구나.

너의 자폐에 의한 언어장애로 말을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들은 지가 벌써 12년이 다 되었구나.

아빠와 엄마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너에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곤 6년전 노스웨스턴대학 메디컬센터가 있는 시카고로 떠났지」(자폐 아들 치료 위해 뉴욕으로 가족 보낸 김모씨)

 

「사랑하는 아들아,

네가 이곳에 있을 때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었다는 것과

그런 문제로 많이 힘들었었다는

사실조차 헤아리지 못 했었다는 게

엄마의 마음을 매우 아프게 했단다」

(학교에서 `왕따' 당한 아들을 시애틀에 보낸 박모씨)

 

「며칠전 한국에 전화했을 때 할머니가 그러더구나.

 네가 엄마가 잤던 이불을 붙들고 운다고.

엄마 보고싶다고.

 41개월밖에 안돼서 아무 것도 모를 꺼라

생각했는데 그 말을 듣던 날 하루 종일 일손이

안 잡혀서 또 울었단다」

 

사랑하는 자식과 아내를 외국으로 보내고

혼자서 대한민국에서 생활하는 이 땅의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괜히 가슴 뭉클해 져 오는것은 날씨 탓일까요?

출처 : 진수의 행복 공간......
글쓴이 : 진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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