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한가지나 잘하소..................

꿈꾸는 트레버 2008. 2. 25. 16:45

바쁠땐 바쁜대로 한가할땐 한가한 대로
뭐가 그리바쁜지........

 

젊을땐 사는것이 지금처럼 힘들지 않았어도 
아무것도 해 놓은것이 없는거 같다.
느즈막히 뭔가 배우고 싶은게 넘 많다.

피아노를 배울때도 아내가 하는말
"꼭 뭐 부탁할라카면 와 이리 잘하는데...?"
하더니 꼭 배우고 싶으면 배우란다.

그러다 수영을 또 등록했다.
매일 강습받는것은 어려울것 같아 월,수,금 일주일에 세번
수영장을 간다.이제 3개월째, 배영 발차기 연습이다.

한 달전 남들 다 가지고 있는 디카 한대 사고 싶다고 했더니
작년에 사 주었던 카메라는 어쩌냐고?
그건 아이들 주면 되지 하며 억지로 꼬드겨 700만 화소를 샀다.

근데 디카만 있으면 뭐 하냐고?
뭔가 내 작품을 만들고 싶어 저녁먹고 광안대교 사진찍으러 간다 했더니
퀼트를 하던 아내 힐끔 처다보며
"한 가지만 잘하소........!!"
그럼 내가 여지껏 한 가지도 잘 하는게 없었는가?자책해 본다.
..........아무것도 잘 하는게 없었나???


저녁에도 잘 못하는가?
오늘부터 새롭게 잘 하는것 뭐라도 찾아봐야지.ㅋㅋ.....
 

전자올겐을 쬐끔 하다보니
라이브 하는 가수들 처럼 반주기와 엠프,스피커 뭐 이런것들이
장만하고 싶어진다.
키보드 연주인들 정모가 대전에서 열린다하여
아내한테 대전에 키보드 연주인 정모에 갔다올께?하니

아내"그만 한 가지만 잘 하라는데 왜 그래요?"한다.
"아이다...난 다 잘할끼다..."하며 엠프하고 스피커 중고라도
살려고 한다고 했더니 두 어달 열심히 벌어서 사라고 한다.

난 어차피 살거라면 일찍사서 가지고 놀고 싶은데....
이러다 저녁에 라이브 가수로 알바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