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딴죽거는 사람들

꿈꾸는 트레버 2008. 3. 10. 13:04

몇일전 ***복지관에 응급실커텐을 설치해준 사건이 있었다.

천정이 비스듬했지만 나는 그걸 몰랐다.

천정이 너무 물러서 단단히 고정시키는데 집중하다보니

당연히 천정이 바르게 설치되었을 거라 생각하고

견고하게 시공했지만 수평이 맞지 않았다.

 

그러나 담당자는 미안해 하며 수정할 것을 원했고 나역시 수정해 줄것을 동의하고

현장 도착하니 시설과 직원이라며 자기가 담당인데 왜 허락없이 설치 했냐며

투덜거린다.설령 천정이 경사가 지더라도 수평으로 해 줘야 하는게 당연한 것이라고

그리고 뭐든 자기한테 물어보고 해 야 한다며......

작은 권력을 휘두른다.

 

'우리들이 일그러진 영웅'도 아니고..........................

그럼 위에만 수평을 맞춰주겠다고 하자 아래도  맞춰 달란다.

아래위.한군데만 맞출수 있지 두군데 다 수평을 맞출수 없다고 하자.

장황한 설명이 이어진다..........................

커텐에 먼지가 묻었고............어쩌고.............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철수 할까요?'하자 그래도 돼겠냐고 다시 반문한다.

당연히 돼죠...........하고 철수해 버렸다.

죄송합니다............하고 내려와 주차장에서 레일을 비롯한 모든것을 쓰레기통에 처 박아 버렸다.

 

내가 예민할 걸까?몇일전 조카가 마흔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신걸 보고는 공허한 마음이였지만

지금 이 일과 연관이 있는걸까?나에게 반문해 본다.

 

작년 이 복지관에서 장애우들 합창발표회 할때 무료봉사(밴드지원)을 해 줬지만

올해는 다시는 안 할것이라 다짐해 본다..................................

 

단지 내가 속 좁은 넘은 아니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