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

되돌아 보며 행복을 느낄때..........

꿈꾸는 트레버 2008. 7. 19. 11:05

헨리 뉴엔 신부는 어려서부터 신동으로 불렸다.

하버드대학 출신의 그가 쓴 20여권이 넘는 저서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는 그런 저술활동과 강의를 통해 많은사람들로 부터 추앙을 받았다.

그런던 그가 어느 날 많은 보수와 명예가 보장하는 하버드대학 교수직을 사임하고

정신지체아 보호시설의 직원을 취업을 했다.

그가 거기서 하는 일은 정신지체아들의 대소변을 받아내는일과 목욕일이었다.

가끔씩 기자들이 ㅣ찾아와 헬리 뉴엔에게 물었다.

'대학자가 왜 제자들을 가르치지 않고 엉뚱한 짓을 하고 있습니까?'

그 때 헬니 뉴엔은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그 동안 성공과 인기라는 이름의 꼭대기를 향해 오르막길만 달려 왔지요.

그런데 한 장애인을 만나 내리막길을 통해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답니다.오르막길에서는 '나'만 보일 뿐이었죠'

 

영성의 대가다운 고백이 아닙니까?

우리가 나와 다른  삶의 정황 속에서 살아온 타자를 도우려고 한다면

먼저 타자의 입장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나르시스처럼 자기에 도취된 사람은 결코 타자의 입장 속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왜냐하면 자기를 잃어버릴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나르시스처럼  긍지에 차 있는 사람은 때로 자기의 것을 내어 도움을 베풀어도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긍지란 내가 타자보다 위에 있다는 의식이기 때문에  그런  긍지에 차서

타자를 사랑한다고 할 때 그 사랑은 자기애이지 진정한 사랑은 아닌 것이다.

 

예수나 붓다 같은 이들이 보여준 큰 바보의 정신은

너뿐만 아니라 나도 살리는 정신이다.

그런 정신의 샘에서 피어나는 향기는 쉬 사라지지 않는다.

그 향기에 매혹된 이들의 자비와 연대와 헌신이,

오늘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곧추세우는 기둥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