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에서의 먹거리
초딩친구들과 송년 산악회를 하는날이라서 문경온천에 숙박을 잡았다.
저녁을 먹을려고 편의점에 들러 어느곳이 음식잘 하느냐고 물었더니
**집이 잘 한다.
친구들이 우루루 몰려 들어가니 방에 몇 팀이 주거니 받거니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무슨 음식이 맛있냐고 물었더니 송이전골이 맛있단다.(한 냄비5만원)
송이전골하고 소주 맥주를 시켰는데
전골이 나오는게 국물이 탁해 보인다.
그러자 여자동창이 '아줌마 여기 된장넣었어요?'하고 물어보자
서빙하는 아줌마는 '아니요
...송이 전골에 누가 된장넣어요...한다.
그러나 국물이 된장풀어 놓은것 처럼 탁해보여 송이를 찾아 하나 건져먹었더니
시큼하게 상했다....................
'아줌마 여기 와 보세요....송이 전골 지금 한것 맞아요?'했더니
그렇단다......
전골이 몇일 우러나야 국물이 이렇게 진~해 지는데
금방한게 어떻게 이렇게 진한 국물이 될수 있냐고 먹어봤느냐고 물었더니
무조건 금방했단다.
주인 아줌마 오라고 하세요...하고 친구들도 먹어보라고 했지만
음식이 상해서 못 먹을 지경이었다.......
벌써 소주 맥주는 두 어병 먹은 상태고........
주인 아줌마도 오셔서 사과는 하지 않고 무조건 금방 만들었다는 소리만........한다.
예전 같았으면 고발하고 난리를 피웠겠지만 나이가 나이 인지라.....
그냥 술값만 계산하라고 하면서 일어섰더니 술값은 그냥 두라고 하신다........
그 다음 약돌돼지고기가 주 메뉴인 식당에 들렀더니
음식에 머리카락이 나왔다.
서빙하는 아줌마에게 머리카락 있다고 했더니 그 아줌마 머리카락을 집어버리면서
'머리카락 아이시더....'한다
'아줌마 머리카락이 맞는데 왜 아니라고 해요....'
그리고 자꾸 아니라고 하면 기분상하니...그냥 인정하세요...했더니
주인 아줌마 다른 접시에 반찬을 담아오시면서 새것으로 드세요...한다................
무사히 주흘산 산행마치고
옛날돌솥 보쌈집에 들렀더니
어제 두 식당과는 전혀 다르게 맛깔스럽게 음식이 나왔다.
마지막에 성공했던 1박2일 동안 문경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