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이야기

짜장면 사 묵으소...

꿈꾸는 트레버 2008. 12. 31. 20:21

현대자동차 서비스에서 재료비를 지원한다고 하여

못 안 마을 할머니댁을 찾았을때

덕지 덕지 곰팡이핀 벽지 그리고 거미줄이 쳐 있는 천정에

삶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김해시 종합사회복지관 김진옥 선생과 함께 찾은 할머니댁에

울 정기사랑 도배를 말끔히 하고 팻트 장판으로 교체를 하려다

이제 81살인 할머니가 얼마나 사시겠나?싶어

모노룸 좋은걸루 장판을 교체했다.

 

매끈 매끈한 장판을 보시더니 할머니는 좋은듯 연신 들락 날락거리신다.

이웃집 할머니는 자기도 도배 장판을 하지 않았으면

우리가 해 줄껄 괜히 했다면서 시무룩하신다.

 

정기사랑 같이 점심먹고 할머니댁 방을 말끔히 정리하고 나오는데

할머니는 꼬깃 꼬깃한 만원짜리 두장을 내 주머니에 넣으면서

점심도 못 사줬으니 짜장면 사 묵으소...하면서 주신다.

나는 얼른 괜찮습니다.할머니한태는 큰 돈일껀데...하며 다시 주었다.

 

기사도 나도 그리고 현대자동차 서비스 직원도 흐뭇한 하루였다.

할머니는 좋은장판위에서 이제 따스한 겨울을 보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