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
행복은 어디 있는가?
꿈꾸는 트레버
2009. 1. 5. 20:44
- 이외수
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한번 보자.
흥부는 다리가 부러진 제비를 보고 매우 불쌍하게 여겼다.
제비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보는 측은지심을 지녔다.
놀부는 부자가 될 욕심으로 제비의 다리를 분질러 다시 고쳐주겠다는 생각한다.
제비와 내가 별개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우리 조상은 예부터 밭을 매다가도 돌덩이가 나오면 '네가 여기 있으니까 호미로 정을 맞지 않느냐 저기 가서 편히 쉬라.
' 하며 돌멩이를 던졌다.
타인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여기는 흥부 같은 마음이 정치든 법이든, 어느 분야에서든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 최윤희
달팽이가 나팔꽃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자. 달팽이는 느려서 나팔꽃에 도착했을 때 꽃은 이미 죽어 버린다.
그럼 달팽이는 불행한 것일까. 나팔꽃은 죽었지만, 달팽이는 찾아가는 과정이 너무 행복했지 않았을까.
행복이라는 파랑새는 산이나 무지개 너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곁에 자리하고 있다.
행복은 블록버스터나 스펙터클이 아니다. 행복은 먼지처럼 쌓여가는 것이다.
그 작은 걸 발견할 수만 있다면 사람들은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