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치매인성검사
꿈꾸는 트레버
2009. 2. 13. 11:57
올해부터 괜히 약속을 깜빡 깜빡하는것 같아서
어제 치매검사를 받으러 갔다.
젊은 의사가 날 안타까운듯 바라보며 친절히 이야기 하신다.
치매는 계단을 올라가다가 왜 가는지 모르는 것이고
건망증은 계단을 올라가다가 딴 짓하는 거라네...
그 경계가 애매하지만
은행에 돈 찾으러 갔다가 아는 사람 만나면
누구시더라...?
전혀 기억이 없는게 치매라나? 뭐라나?
암튼 이리 저리 물어보고
인성 검사란걸 하러 가란다.
젊은 간호사
'우리나라 이름은?'
'대한민국'
'지금이 몇년도에요?'
'2009년도'
'몇월달?'
'2월'
'몇일?'
12일'
'지금이 무슨 계절이지요?'
'봄'
간호사 황당하다는듯...봄?
봄 맞아요?
나도 당당하게...따스하면 봄이지요,.....
하여튼 이렇게 인성검사는 끝났다.
그 간호사 마지막에 또 지금이 겨울아니세요?
요즘 겨울 봄 구분이 있나요?따스하면 봄이지................ㅎㅎㅎ
암튼 병원에서 치매검사는 이렇게 끝났다..................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