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가난은 나라도 구제하지 못한다....

꿈꾸는 트레버 2009. 2. 22. 11:25

어제 김해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소개 받은 독거노인 할머니댁에 도배 장판을 해 주러 갔었다.

25평쯤 되어 보이는 빌라 1층 전체를 할머니가 전세로 살고 계시는데

잡다한 살림살이가 많았다.

현대 자동차서비스 봉사단들이 살림을 옮겨주었고

나와 도배기사는 도배를 하였다.

 

그 너른 빌라에 할머니 혼자 살면서 춥다고 거실에 전기난로를 켜고 살고계셨다.

오래된 집이라 천정이 높아서(2,700)웬만한 난방으로는 온기를 느낄 수 없었다.

기름 보일러가 다 켜져 있어' 할머니 보일러 안쓰는 방은 벨브 잠그시지요?'했더니

할 줄 몰라서...........그 한마디 였다.

나는 '이렇게 벨브를 다 틀어놓으면 안 쓰는 방에도 보일러가 돌아가서 기름값 많이 나오잖아요..?'했지만

할머니 대답은 '기름값은 나라에서 나와...'하신다.

 

가난은 나라에서 구제하지 못한다고 정부 복지관련 업무 종사자도 이런 실태를 파악해야 하건만

책상에 앉아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내 생각에는 이렇게 큰 빌라에 방이 3개있으니 할머니들 공동 공간으로 만드시면 에너지도 절약되고

서로 위로하며 덜 심심하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도배하는데 옆집에서 오더니 주인집에서 도배해 주는가 보네?하는걸 보면

주인집에서 해 줄걸 버티면 복지관에서 해 주는것도 문제인것 같다.

 

전기요금,보일러 기름값을 정부에서 개인별로 지원해 주면 복지예산이 그 많은 많이 나가면서도

따스한 겨울나기가 힘들것 같다.

어제 그 집은 할머니가 전세로 계신다고 하니 할머니 두 분을 더 받아서 전세금을 나눌수 있으면

할머니들도 금전적인 도움이 되고 정부에서 세명의 할머니에게 지원되는 기름값,전기요금이 절약되고

할머니들은 공동생활하니 혼자 쓰러지는 걱정도 덜 수 있을것 같은데

 

언제나 복지국가가 되려나?

오세훈 서울시장 혼자 깨끗한척 해도 말단직원은 복지예산 26억원을 꿀꺽하고

외제차 타고 돌아댕기다니................................한심한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