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왜 그러셨어요?(노무현대통령 조문다녀와서)

꿈꾸는 트레버 2009. 5. 25. 15:03

 

 본산 공단입구에서 차량이 꼼짝못하고 있다.

걸어서 가는게 빠르다며 셔틀버스기사가 말씀하셔서 걸어서 가기로했다...

 이른 시각이지만 벌써 조문을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섰다..

 서민대통령으로 이미지 굳었는데 그냥 가시면 올해 모내기며 농사는 어쩌란 말인가요?

 

 

 

 빠른걸음 30여분 걷고 분향소에서 30여분 기다려 드디어 조문차례가 되었다.

서울에서 오신 할머니는 새벽에 출발했다면서 빵을 드시고 계셨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 가슴에 슬픔을 안겨주고 가시면

어쩌란 말입니까?

부러지지 마시고 조금만 휘어져 계셨더라면

촌로 같은 이웃 할아버지가 되셨을껄......

 김두관,안희정씨등이 상주를 대신했다...

 

 지금도 자전거타고 저쪽에서 오실것 같은 서민대통령님....

 수많은  카메라가 본가를 겨누고 있다.

언론이 서민 대통령을 서거한것 같다.

 

 조문갈려고 버스 탈때 그리고 빈소에서 왜그리 눈물이 나던지

펑~펑 울고 나니 가슴에 맺힌게 조금은 풀린것 같다.....

나이들어서 그런가 왜 자꾸 눈물이 헤픈지.............

 누군가 길옆 가드레일에 국화꽃을 꽂아놓았다...............

 나올때는 더 많은 인파가 조문행렬에  동참했다..............

 돌아오는길 공장담벼락에 핀 장미꽃이

왜 또날 울리는지............

이렇게 고운꽃들을 보지 않으시고 가버리신 노무현 당신이 밉습니다.............

 진영 공설운동장에 늘어선 조문객들..

멀리 서울 대전등 많은 곳에서 수 많은 인파가 밀려들었다............

 돌아오는길...

인터체인지를 몇 바퀴 돌았는지 모른다

제  정신이 아닌가 보다..........

서민 대통령님 부디 영면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