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

** 기적의 값 **

꿈꾸는 트레버 2009. 12. 1. 20:11




어느날 여덟 살짜리 테스는 우연히 부모님의 대화를 엿들었다.
가난한 형편때문에 동생 앤드류의 병을 치료 할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아빠는 울먹이는 엄마에게 절망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앤드류는 기적이 아니면 살릴 수 없소."

테스는 그말을 듣고 방으로 들어와 숨겨둔 저금통을 꺼냈다.
그러고는 그 안에 든 돈을 세어 보았다.

모두 1달러11센트, 테스는 저금통을 들고 약국으로 향했다.
약사는 먼저 온 손님과 대화 중있었다.

"무슨일로 왔니? 난 지금 중요한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단다.
"동생이 너무 아파요. 기적이 아니면 살릴 수 없대요. 그래서
기적을 사러 왔어요."    

"뭐?  미안하지만 널 도와줄 수 없겠구나. 기적은 팔지 않는단다.
그때 약사와 대화를 나누던 손님이 테스에게 물었다.

"애야. 어떤 기적이 필요하니?"
"동생이 아픈데 아빠는 돈이 없어서 동생을 낫게 할 수 없대요.
그래서 제 돈으로 기적을 사려고요."

"그래 얼마를 가져왔니?"
"1달러 11센트요."

그러자 손님이 웃으며 말했다.
"잘됐구나, 마침 내가 팔려는 기적이 1달러 11센트거든."

손님은 한 손에 저금통을 받아 들고 테스 집으로 향했다.
그러고는 앤드류의 상태를 유심히 살핀 뒤 돌아갔다.

그는 바로 세계적인 신경 전문의 칼톤 암스토롱.
그로부터 얼마뒤 엄마가 테스에게 말했다.

"앤드류의 수술은 기적 같았단다.
이기적의 값이 얼마인줄 아니? 1달러 11센트란다."

테스는 약국에서 만난 손님을 떠올리며 밝게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