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경부고속도로 개통40년

꿈꾸는 트레버 2010. 7. 6. 11:12

경부고속도로가 7일로 개통 40주년을 맞는다.

대한민국의 산업화 시대를 상징하는 경부고속도로는

1968년 2월 1일 서울~수원 간 공사를 시작해 2년 5개월 만인

1970년 7월 7일 대구~대전 구간을 끝으로 완공했다.

서울 양재동(당시)에서 부산 금정구 구서동까지 428km를 잇는 대역사(大役事)였다.

공사비는 429억7300만원이 들었고, 연인원 892만명, 165만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km당 약 1억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건설한 것이다.

경부고속도로 개통 이후 서울과 부산의 운행시간은 15시간대에서 5시간대로 획기적으로 줄었다.

우리나라 1호 고속도로는 1968년 12월 완공한 경인고속도로(29.5km)지만,

전국을 일일 생활권으로 바꾸고 경제성장의 발판 역할을 한 것은 경부고속도로였다.

막상 공사를 시작하니 모든 것이 부족했다. 장비는 물론기술자도 없었다.

당시 우리나라가 보유한 중장비는 대부분 한국전쟁 전후에 들여온 노후장비였고 고장나기 일쑤였다.

공기 단축을 위해 하루 3교대로 잠잘 시간도 없이 바쁘게 일했다.

겨울에는 언 땅 위에 짚을 깔고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지르고,

트럭 꽁무니에 버너를 매달아 반복운행을 하면서 땅을 녹인 다음 지반을 다졌다.

한번은 윤 대령이 새벽 5시 수원 구간 공사 현장에 나갔더니

현대건설 정주영사장이 몸이 아픈데도 죽을 먹고 현장에 나와 있었다.

당시 현대건설은 전체 시공의 40%를 맡았다.

윤 대령이 "새벽같이 나오셨네요. 부지런하시네요"라고 인사하자

정 사장은 "내가 뭐가 부지런합니까. 나보다 더 일찍 나와 다니는 사람도 있는데…"라고 했고,

누구냐고 묻자 "이병철(삼성 회장)이요!"라고 답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시 현대건설 중기사업소 과장으로 공사에 장비를 공급하는 업무를 맡았다.

 

 

(당시 육군본부 조달감실 윤영호대령회고록에서.............)

 

이글에서 성공하는 사업가는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팍~팍~ 받았다.

정주영,이병철,누가 뭐라고 해도 대한민국을 부흥시킨 주인공이다.

거북선 사진으로 외국가서 차관을 받아오고

밀가루 장사하다가 모래에서 반도체를 생산하여 대한민국을 이만큼 잘 살게 만든 두분께

머리숙여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