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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운대한민국

꿈꾸는 트레버 2010. 11. 3. 13:57

이재명 성남시장 글 원문

성남시장 이재명입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오랜만에 술 한잔 했습니다.

취임후에 글 안 쓰려고 정말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참기 어렵네요.

내일 아침이면 이 글 지우라는 압력이 엄청 높겠지요.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떤 한나라당 지지자가 이런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민주당 성남시장 이재명이 선거에 이기려고 한나라당 후보를 2천만원 주고

매수했다", "자원봉사자에게 몇 년간 매달 수백만원씩 줬다",

"여론조사를 조작해서 언론에 보도하게 했다"

이 기자회견이 사실이면 아마도 당연히 저는 감옥에 들어가 있어야지요.

만약 이게 거짓이라면.... 그런 기자회견 한 사람 처벌되는 것 당연하지요?

< 술친구에게 들은 말이고 그 말이 사실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그런 기자회견 해도 죄가 안 된다 >

이런 결론 동의 하십니까?

그런데 검찰이 '그 말을 믿었으니 무혐의'라고 결정했답니다.

학술적 표현으로 '진실이라고 믿었고 진실이라고 믿을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결론 냈다네요.

"술친구 말을 믿었기 때문에" 그런 기자회견 해도 되는 것으로...ㅋ

그 술친구도 아무 처벌 받지 않는답니다...ㅎㅎㅎ

여러분도 고발당하면 "친구에게 들었다,

그 친구가 술자리에서 워낙 진지하게 말해서 믿었다"고 하시면 됩니다.

만약 그 분이 민주당이나 민노동 지지자여서 한나라당 후보를 음해했어도

같은 결론이었을까요?

저도 변호사입니다만... 더 할 말 없습니다.

우리 의무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서러운 대한민국.....

국민 눈물나게 하는 대한민국.... 참담한 우리의 현실입니다.

< 이건 약과입니다. 더 웃기는 일도 있습니다.... >

변호사였던 이재명 시장이 이럴진데 일반인은 오죽하겠습니까?

몇해전 구미에서 운전하다가 유명산부인과 원장 오빠란 넘하고 차선때문에 시비가 붙었었다.

더러워서 갈려고 하는데 그 넘 내차 앞을 막아서고 지랄을해서 싸우기싫어

 

옆차선으로 비켜 갈려고 해도 옆으로 따라와서 앞을 가로막아

차를 서행으로 운전했더니

그넘 아는 경찰이 와서 '이새끼 똘똘말아 (있는죄 없은죄 묶어서.....)넣으라고 해서

 

내가 파출소에서 분신이라도 해야 겠냐고? 악다구 쓰니까

폭행으로 처리하네요(폭행=말로 욕하는것,,,,폭력은 주먹으로 때리는것)

그래서 벌금 몇십만원했지만 아직도 그 넘생각하면 대한민국 경찰들도 인간같이 안본다...........

 

참으로 서럽긴 서러운 나라에서 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