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런사람이 좋더라.....
며칠전 동원아파트207동에서 리모델링할때부터 청소아주머니가 기분좋았다.
전에부터 조금 친하기도 했지만
욕실 공사는 타일 작업이라 먼지가 많이 난다.
'아지매 미안하게 생겼네요...될수 있으면 먼지 덜나게 할게요..'했더니
'괜찮아...할수 없지뭐...먼지 내지 말란다고 어쩔수 있나?'하며 위로하더라구요...
그래서 '경비아저씨하고 점심 한그릇 살까?'
'말라꼬 밥 싸 가지고 왔다.'하며 거절하네요..
오늘은 안동한일 아파트 도배장판하고 강화마루 시공한다고 톱질 소리가 들린다.
뒤 치닥거리하고 쓰레기를 싣고 있는데 경비아저씨 오더니
'저 위에 공사하는교?'
'네...'
'소리는 언제까지 나는교?'
'아마 한 두시간 정도 날것 같은데요?'했더니....
'큰일 났네..요즘 젊은 사람들은 조금만 시끄러워도 경비실로 전화해서 뭐라 하는데...
내가 경비실에 있지를 못합니다...'한다.
넘 미안해서 그럼 어쩌면 될까요?했더니
'오래된 아파트라서 공사는 해야지 어쩌겠어요..
공사 소리가 넘 시끄러우면 내가 경비실 비우고 화단 청소라도 해야지..'하신다.
공사는 해야하고 젊은 아줌마들 인터폰소리는 듣기 싫으니 화단청소하러 가신다는
그 소리가 넘 현명하게 들린다.
공사하러 가면 청소아줌마 경비 아저씨가 삿대질 하며 젤루 큰 소리 친다.
그럴때면 나도 욱~하는 성질에 한번 내 뱉지만 맘은 편치 않다.
불법도 아닌 리모델링 공사하는데 부부가 번갈아 올라온다.
에구~~에구~~
그래도 요 며칠은 좋은사람들만 만나서 기분 좋아
박카스 한통 사들고 경비실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