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트레버 2015. 8. 1. 08:47

아주 오래된 엘리베이터 없는 4층 아파트를 리모델링하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어찌나 잔소리를 하시는지...꼭 텃새같이 느껴진다.

잠시 자재 내릴려고 현관앞에  주차하면 어김없이 한마디 씩 하신다.

차를 이렇게 대 놓고 어딜 갔는지...사람 못댕기게 한다고 고래 고래 소리를 치신다.

 

그러면 그늘에 모여있던 어르신들이 함께 잔소릴 하시고..ㅎㅎ

'예~예~알겠습니다...하고 '일 하고 있지만

다른 아파트 보단 조금 심 하신것 같다.

 

오늘은 방문뜯은것 하고 욕실 변기하고 쓰레기를 내려놓고

페기물 처리 업체에 전화했더니 오늘은 마감됐고

내일 일찍 오신단다.

그래서 한쪽 화단옆 안전지대에 내려놓고 경비실로 가서..

'어르신 폐기물 업체 전화했으니 조금 내려놓겠습니다.'했더니

'안돼...보기 싫게 거기 두면 어쩔려고.

저기 뒤편에 가면 거기 두면 된다고'하신다..

잠시 둘러보니  4층 아파트 두동인데..뒤편이라면 무려 100m도 넘게 들고 가야된다.

 

그래서 '알겠습니다.'하고 내 차에 싣고 와서 사무실앞에 쌓아두었다.

지금 폐기물 처리 업체에서 오신다니

저거  처리하고 나도 휴가 떠나야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