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모습

근로자의 날

꿈꾸는 트레버 2006. 5. 1. 19:27

 

 

 

어제 부터 초딩들이 집으로 놀러왔다.

나이 50들어서니 식당에서 서빙도 안 받아주고

할 일없다면서 너 집에나 가야지 하며 온단다.

 

그래서 나는 아내한테

"낼 하루 문 닫을까?"했더니

"뭔 소린교? 당신이 근로자가?"

"그럼 노가다 하는데 근로자 아이가?"

"당신이 공무원 신랑이면서 오너지 무슨 노가다고...?"

하여 휴일은 물 건너 가 버렸다.

 

"그리고 마누라 직장보내놓고 나이 많은 아지매들하고

히히덕 거리면 좋나?"하여

바로 꼬리 내렸다.

 

"아이다 사무실 문 열어놓고 일 할란다.예약된 견적도 있고...."하며

출근했었다.

초딩들은 어제 저녁에 집에서 술 마시고 노래방에서

방방뛰다가 집에서 자고 신어산 가라고 했더니

너 마누라 한테 미안해 안됀다며

찜질방에서 자고 아침에 연락이 되어 해장국 먹이고

신어산 입구에 내려줬다.

 

나는 그 사이 열심히 일하느라 바빴고

두 어군데 견적내고 확인 사살까지 받고(선금)

사무실 들어오자

 

신어산 옮길때 마다 "어디로 가야되노?"하며

계속 문자가 온다,

그냥 서남 다리쪽으로 쭉~온나 했더니

동남 다리는 없나"하며 깔깔거리며

세시간 만에 신어산 종주를 했다.............

 

미안해서 점심을 메기 매운탕으로 먹이고

올려보냈다.

어찌나 미안하던지......휴~~~

친구야 미안타.....나이들면 어쩔수 없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