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덩치와 이해심...
꿈꾸는 트레버
2006. 5. 23. 17:33
빼빼 마른 초딩 여자 동창이 있다.
나름대로 한 성질 하는 성격이라
학교 다닐때도 왈패로 소문이 자자했었다.
그리고 학교 다니고 직장생활하다가 어느날
덩치만 크면 가슴도 넓은줄 알고
선보고 두 어달 만에 결혼에 골인했었다.
그리고 그의 친구들은 여자동창을 만나면 하는말
"야 너는 신랑 덩치가 커서 이해심도 많겠다"하며
늘 부러움의 눈길을 주곤했었는데
어느날 그 친구 저녁에 순진한 날 불러낸다.
뭔일인가 싶어 딸딸이 신고 달려갔는데
술을 같이 마시고 싶은데 남자들은 다 도둑놈 같아서
그래도 순진한 나를 불러냈단다.........................ㅎㅎ
이러면 손 이라도 잡고 싶어도, 어깨 손도 못 얻는다.
호프집에서 맥주 한병,소주 한병 시키니
서빙 아줌마는 내 앞에 소주잔,여자동창앞에 맥주잔을 놓고 돌아선다.
그러자 우리는 서로 쳐다보며 웃었다.
"헛 다리 짚었다..........."뭐 그런 웃음..............ㅋㅋ
그리고 건배가 시작되고 마음속에 있는말 술~술 나오는데
은행원인 신랑이 쫌 생이 란다.
몇 백원 땜에 시비걸고,아이들 용돈 가지고 시비걸고
반찬사러 가서 따지고...........하여튼 옹졸해서 치사하단다.
커다란 덩치가 제값을 하는줄 알고
두 달 만에 결혼했는데 나중에 딸 시집보낼땐
죽어도 덩치 보고 사위삼지 않겠다며
그녀는 눈물 글썽 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