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울주군 대운산
군대 생활때 고참인 고 선배랑 두번째 산행이다.
밀양 정각산에 이어 이번에는 내가 대운산을 정했다.
고 선배는 두 번이나 대운산에 왔지만 실패했단다.
한번은 소낙비가 내려서 어쩔수 없이 내려왔더니
밧데리가 없어서 정비사를 불러서 돌아왔고
두 번째는 밧데리 바꾸고 올랐는데
미등을 켜 두고 올라가서 정상에 있는데
미등 켜두었다고 전화를 받았지만 내려오니
벌써 밧데리가 방전되어 또 다시 도움을 받아서
시동을 걸고 왔다며...
이번에는 성공할거라고 한다..............ㅋㅋ
입구에는 많은 승용차 때문에 진입 자체가 무지 어렵다.
마당 너른집에 주차하고
주인 아주머니께 내려올때
메기 매운탕을 먹던지 오리탕 먹을태니 주차좀 하겠다고
말씀 드리고 산해을 시작했다.
계곡마다 물이 흐르며 시원한 바람을 느끼게 해 주었다.
정상에 가까워 질수록 아기 자기한 등산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고 선배는 배가 고프다며 먹을것좀 없냐고한다.
준비한 막걸리 오이를 줬더니 된장에 맛있게 찍어 먹는다.
그러나 그때 부터 정상까지 가파른 길이 계속되고 있었다.
나도 정상 400m남겨두고 부터는 배도 고프고
다리에 힘이 빠진다.
정기 산행을 몇 번 빠졌다고 벌써 몸이 허약해 졌단 말인가
오기로 오르자 많은 사람들이 정상석에 기대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리도 기념으로 한 장 찍고 제 2봉으로 향했다.
내려오는 길 넓직한 곳에서 점심을 먹고
제2봉에 도착하자 탁 트인 조망이 시원스레 보인다.
하산길은 산책로 그대로였다.
가끔 가족등반하신 분들이 많았고
연인도 가끔은.................
내원사 쪽으로 내려오면 계곡에 발 담그며
피로를 풀었다.
주차장에 내려오니 오후 4시
메기 매운탕을 시켰는데 잘 하는 집이 아닌가 보다.
한 시간이나 걸려서 나오는 매운탕이 뭔가 부족하다.
야채가 부족한것도 아닌데...
그렇게 먹고 부산도착하니 6시 였다.
김해도착은 7시........
오랫만에 땀 흘린 보람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