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스크랩] 노숙자.............
꿈꾸는 트레버
2006. 7. 18. 14:24
아침 출근길
08:00 사무실 앞에 술에 취해서 고개를 푹 숙이고
계단에 앉아있는 50대 후반의 아저씨
뭔가 불만인지 휴대폰에 대고 고래 고래 고함을 치지만
무거운 머리는 푹 숙이고 있었다.
연신 내 뱉는 허연 침 땜에 비위상했지만
뭐라 한 마디 하면 그 화살은 내게 오리라
짐작하고 모르는체 외면했지만
왜 그렇게 살까 하는 고민에 빠져본다.
지난 추운 겨울 구포역에 볼 일이 있어 갔을때
40대 남루한 여인네가 벌벌떨며 의자에 앉아있었다.
옆을 스치기만 해도 역겨운 냄새가 진동했지만
불쌍한 마음에 매점에서 빵과 우유를 사서 건네줬더니
"괜찮아요...안 먹어요...드세요....아저씨 드세요"하며
사양한다.인사치례인걸 알고 억지로 손에 쥐어주며
멀리서 지켜 보니 허겁지겁 빵과 우유를 먹는다.
그런 노숙자들은 정말 절박한것 같지만
요즘 부산역,구포역 노숙자들은 매일 알콜 중독자 처럼
의자를 차지하고 침이나 퉤퉤 뱉으며
남의 시선을 무시한다.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 못한다 했거늘
뒤 골목에 가난한 사람도 따스한 행복을 품고 살았으면좋겠다.
장맛비에 전국이 물 난리가 났다.
고속버스가 급류에 떠내려가고 집이 대파된느 현실도
우리들이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자연을 파괴한 댓가가 아닌가 싶다.
출처 : 진수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진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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