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

지리산 삼신봉 이야기.......

꿈꾸는 트레버 2006. 8. 14. 08:58

아침 기분 좋게 집을 나섰다.

김밥천국앞에서 바하님을 만났는데 무지 반가워 한다.

매일 보는 얼굴이라도 또 보면 반가운게

취미가 같다는 이유만일 것이다.

 

06:50분에 도착했지만 관광버스는 보이지 않는다.

조금 후 버스가 도착하고 몇 사람이 버스에 올랐지만 안면있는 얼굴은

나비님 뿐이였다.

반가이 인사 하고 대우아파트 후문에 도착했지만 버스는 움직이질 않는다.

 

무려 40여분 꾸물거리다 출발하였다.

중간 중간 많은 님들이 올라오고

내외동에서 반가운 님들이 차에 오르고 버스는 출발했다.

뒤에서 누군가 "잠깐만.....이라고 소리쳤고

착한 바보님은 화장실 갔다가 버스를 놓칠뻔 했다.

아침 부터 배신당한 기분이였을 것이다...........ㅎㅎ

 

버스가 다시 원위치 하여 바보님을 태웠지만

또 다른 황당 사건은 누군가 바보님 것이라고

버스에 실은 배낭이 다른 산악회원 것이였다.ㅋㅋㅋ

 

어렵게 도착한 지리산 청학동은 구름이 짙게 깔려있어서

등산하기 알맞은 날씨 였다.

산행중 얼린 맥주 한잔에 일주일 피로 를 날려 버렸고

정상에서 먹는 점심은 세상어느곳에서 먹는 음식보다

맛있었다.

살짝 얼린 물김치,배추 쌈,황도......등등 이루말할수 없이

많은 반찬에 착한 바보님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삼신봉으로 해서 다시 삼성궁으로 돌아오는길은

수해를 입은 모습에 가슴아팠다.

삼성궁 거의 다 내려오다가 발목을 삐끗했지만

별로 아픈것 같지도 않았다.

 

얼큰한 쇠고기 국을 한 그릇 뚝딱하고

시원한 버스에 피로한 몸을 기대고 있는 사이

버스는 김해를 향해 출발한다.

정체된 도로는 움직일줄 몰랐고

산에 올라가지 않은신 나이 많으신 분들은

거나하게 술이 취해서 신명을 어찌할 줄 몰랐다.

 

조용한 버스에 노래 소리가 들리고

음악을 틀어라 못 튼다.........하는 고성이 오가고

화기 애애한 분위기는 한 순간 일그러지고 말았다.

 

나는 나이 들어도 곱게 들어서 젊은사람들이

부러워 하는 늙은이가 되어야지..

 

그치만 발목이 넘 아파서 어제는 5분 거리를 30분이나

절뚝 거리며 집에 도착했었다.........................

지금 병원 갈려고 준비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