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봉사하는 삶이 아름답다.

꿈꾸는 트레버 2006. 9. 14. 13:26

 
 
 
 
사는 게 워낙 각박해서인지
우리 주변엔 늘 불평 불만 비난 욕설이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모 토건회사 회장이 자기 집 앞에

어떤 젊은이가 차를 대는 것을 보고

"여기는 대문 앞인데 다른 곳에 차를 대야지"라고 말했다가

"여기도 아저씨 땅이냐"며 대드는 통에 할 말을 잃었다고 했다.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모씨가 길에 서 있었는데

젊은 청년들이 담뱃불 좀 빌리자고 해

괘씸한 생각에 호통을 쳤더니 청년들 왈,

"싫으면 말지…, 우리 아버지도 큰 소리 안 치는데, ××!"라고

 눈을 부라려서 역시 숨소리도 제대로 못냈다고 한다.

 

국가나 국가지도자들에 대한 존경심이

한국만큼 실추된 나라도 드물 것이다.

국가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관이

불법 시위대에게 얻어맞는 사태가 비일비재하다.

 

국회의원이나 장관도 존경의 대상과는 거리가 멀다.

(국회의원들이야 싸움질이나 하니 그렇다고 해도......) 

역대 대통령도 비아냥이나 조롱거리가 되기 일쑤다.

존경과 권위가 총체적으로 상실된 나라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행태를 보고 자란 우리 자녀들이 걱정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 구석 구석을 뜯어보면 희망의 빛도 보인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땐 인기가 없어

단임으로 끝났지만 퇴임 후에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비롯한 여러 가지 봉사활동으로 더욱 존경을 받고 있다.

영부인이었던 바버라 부시는 야생 들꽃 보호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 86년 교통부 장관을 지냈던 손수익 씨는

귀향해 가업인 정미소를 하고 학당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 후진에게 봉사하고 있다.

장관이나 CEO들이 퇴임 후 어디에 다시 몸을 의탁할까

고민하기보다는 자선활동으로 여생을 보내는 게 행복한 삶이 아닐까.

서로 칭찬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많은 나라,

퇴직 후 자선활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 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