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엔 '펀(fun)'이 있어야 해요.
어떤 손님은 5000원짜리 3000원에 달라고 합니다. 그럴 땐 '예' 하고 그냥 주지 않습니다.
깎아주려면 명분과 이유가 있어야 돼요. '왜 그렇게 달라고 하느냐'고 물어본 다음에 깎아줍니다.
그 손님은 저를 반드시 기억합니다. 그땐 다들 수박을 작게 잘라서 먹어보고 사갔습니다.
저는 그냥 팔았습니다. 대신 큰 소리로 말합니다.
'맛없으면 다시 오세요. 무거운 수박 집에 두고 그냥 오세요. 하나 더 드립니다.
' 그래도 기어이 수박 반통을 들고 와서 바꿔달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러면 소리지르죠. '그냥 오라는데 이걸 왜 들고 왔어요?'
그러면서 더 큰 걸로 한 통 줍니다. 구경하던 사람들 얼굴에 '감동'이 지나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업하려면 약아빠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료도 아끼고 조금씩 속여서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거죠. 저는 정반대로 생각했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골방에서 통닭을 튀겨 팔아도,
그 누가 기름 색깔을 보지 않아도, 내가 정한 원칙대로 정직하게 음식을 만들어 팔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게 제 지론입니다.
그런 점에서 기업가는 지극히 도덕적이어야 하고 인격적으로 존경받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대학 4학년 때 건어물로 돈 번 외사촌형이 전화를 했습니다. '너, 꼭 학교 가야 되냐?'
그래서 '안 가도 된다' 했더니 경기도 원당의 수영장을 인수했는데 회원이 700명이래요.
이걸 1200명으로 늘려달랍니다. 근처에 다른 수영장 회원 수가 1200명이었습니다.
형네 수영장은 시설도 낡고 냉난방이 안 좋더라고요.
그래서 '인테리어 새로 해야 된다. 이거 안 하면 나 못한다'고 했죠. 그래서 인테리어부터 싹 다시 했습니다.
과일은 맛, 오징어는 짜지 않은 울릉도 쫄쫄이 오징어, 수영장의 핵심은 물입니다.
'물을 얼마 만에 가느냐'고 물으니 갈지 않는답니다. 1년에 한 번도 물을 안 갈아요.
수영장 물 빼고 청소하고 다시 채우는데 2, 3일이 걸려요. 지금도 수영장 수질 알아보려면 '1년에 며칠 쉬느냐' 물어보면 됩니다. 쉬는 날 없으면 물 안 가는 겁니다.
3분의 1씩 갈고 소독약은 계속 넣죠. 수영장에서 넘치는 물도 정수시설을 거쳐 다시 수영장에 들어옵니다.
정수필터 교체하고 1년에 두 번 물을 전부 갈고, 한 달에 한 번 물 3분의 1을 갈았습니다."
―회원이 늘어나던가요.
"아니죠. 살펴보니까 배 나온 중년 강사가 가르치는 반은 회원이 없고 젊은 총각강사 반은 북적북적해요.
50~60대 여자분들도 젊고 잘 생긴 남자를 보면 가슴이 뛴대요.
그래서 키 크고 잘생긴 총각들로 강사를 싹 바꿨습니다.
강사들한테 삼각 수영복 입히고 사진 찍어서 전단을 만들었죠."
―미남계(美男計)군요.
"그 전단을 오후 6시부터 두 시간 동안 근처 아파트 집집마다 붙였습니다.
관리사무소에서 당장 떼라고 전화하더군요. '예, 알겠습니다' 하고 안 뗐습니다.
우리가 안 떼도 주부들이 수영복 남자들 사진보고 다 떼가거든요.
그 다음 날부터 전화가 쏟아지는데, 회원 수가 1500명까지 늘었습니다."
성공의 요체가 무엇입니까.
"대형마트 정육코너에서 파를 써는 일을 하게 됐다고 칩시다.
어떤 사람은 이 일이 내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파 써는 일에 모든 것을 바치지만,
어떤 사람은 '어차피 돈 때문에 하는 거니까' 하면서 시계만 봅니다.
후자는 뭘 해도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일에 모든 것을 바치는 사람이 뭘 해도 성공합니다."
이 사장은 "소망이 있다면 내 주변 사람들로부터 '당신과 함께해서 행복했다'는 말을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로부터는 '당신이 내 아버지여서 행복했다'는 말을,
아내에게서는 '당신이 내 남편이어서 행복했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정말 어려울 때부터 함께 해 온 하청업체 사장님들이 10년, 20년 후에 '당신과 함께 일해서 행복했다'고 한다면
원이 없겠습니다. 그분들이야말로 내가 정한 원칙을 믿고 따라와 준 분들이니까요."
윗글은 '아딸 떡볶이' 이경수 사장의 성공스토리를 조선일보가 인터뷰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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