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전  리모델링했던 집 사모님은

늘  올림머리에 걸음걸이도 조심 조심 걸어다닌다.

몇년을  회사에 다니더니 요즘은  집에서 쉬는것 같더라

같은  라인 위층에 리모델링하면서 자재를 내리는데

신랑이랑 같이 내려와서 인사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신랑승용차를 타고 가는데 조수석 문앞에서 가만히 서 있으니 

신랑이 운전석으로 타서 안에서 문을 열어주니 타고 가더라

 

혼자 생각하길.......

아~신랑한테  엄청 사랑받고 공주과로 사는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며칠후 이번에는 그 사모하고 또 다른 아는 사모가 같이 내려오길래

"202호 사모님은 공주과인가?"했더니

"뭐?"하시며 의아해  하신다.

"그저께 신랑하고  외출할 때 문열어주지  않으면 타지도 않더구만.."했더니

빵~터진다.

"아이다 신랑차가 똥차라서 바깥에서는  문이 안열려서 그래서 글타"하시네.

그래서  셋이서  또 한번  크게 웃었다.

 

이래서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니까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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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혼자들어가서 주문하면 안된다는 곳도 많이 생겼다.

그렇지만 할매추어탕은 혼자먹는 테이블이 창문앞에  최고 좋은자리에 쭉~마련해 놓았다.

점심시간이라 손님도 많고 1인 테이블에도 나 말고 한분이  계셨다.

주문받는 사람과 서빙하는 사람이 다르다 보니 추어탕1인분을 가지고 오신분이 누구먼저오신지 모르겠다며

내 앞에 상차림을 한다.옆에분도 힐끔 보기만 하고 아무말 없으시길래

"아 저분이 먼저 오셨습니다.저쪽으로 주시지요.."했더니

그 분 멋쩍은  표정으로 "뭐 누가 먼저 먹어도 상관없는데 금방 나오는데..."하신다

 

그래도 서빙이 그분께 상차림을 갖다 드리자 그분은 저를 보고 목례를 하곤

이것 저것 넣고 조합을 하신다...

각박한 세상에 별게 다 신선해 보이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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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베스트로 확실하게 교체했다.

(거실안에 화장실이 있는데 굳이 바깐 추운화장실에 보조장치를 달아달란다.)

경남도립노인전문병원에서 병원 상시환자분들중에 어려운 분을 선정하여

얼마간의 집 수리를  해 준다.

지난번에는 아내는 뇌출혈로 식물인간

아저씨는 교통사고로 불편하신분 댁에 샤워할 때 춥지 않으라고 

전기히터를 설치해 주었고

 

이번 선정된 집은 춥다고 창호교체와 욕실 안전바를 설치하는 작업인데

친정엄마를 모시는 집이었다.

할머니가  계시는 방 창호를  교체하고 욕실에 안전바를  설치하려고 했는데

중간에 변경하고 싶다고 해서 벌써 창호치수를 재어서 안된다고 하자

이방이나 저방이나 똑 같다고 하신다.

창호는 똑 같은데 바깥쪽 미장이 두깨가 틀리다고 해도 복지사에게

매일 같이 전화해서 변경해 달란다.

 

일단 치수가 비슷하면 해 준다고 하고 갔더니 높이가 30mm나 작아서

시공하려면 엄청 먼지를 마시면서 시멘트 컷팅을 해야 한다.

안된다고 하니 인상을 구기면서 괜한 친정엄마한테 화풀이를................

 

 

그래서 와 보시라고 하고 마감이 깨끗히 안될수는 있어도

할 수는 있다고 하자 화색이 돈다..ㅎㅎ

선풍기 틀어놓고 바깥쪽 빨간벽돌을 컷팅하고 어찌 어찌 시공은 했다

그러자 점심은 어쩌냐며 반찬은 없어도 곰탕으로 드시란다.

사람이 어찌 이렇게  내 생각만 하는지...........에고~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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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큰  딸이지만 생일날 음식 나눠 먹는것도 괜찮다 싶어 몇십년을 이렇게 했다.

늘 복지관 무료경로식당에서 떡 나눔을 했지만 올해는  작년에  이어 두번째 오순절 평화의 마을 거주자에게

떡 선물을 하기로 했다.

좋은나눔이 좋은 딸을  만들겠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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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빌라에 사는 아주머니까 베란다에 장판을 시공해 달란다.

가보니 예전에 시공해 주시는  분이 아주 많이 잘 못했던것 같다.

한폭 길게  시공하면 될것은 3조각으로 땜방으로 해 놓았다.

이번에는 한폭으로  길게 시공하면서 옆에도 조금 올려서 깔끔하게 시공했다.

그러자 아주머니가 6만원이라고 했는데 만원 더 준다면서 7만원을 주시넹...

 

나두 가만있을 수 없어 샤시에서 누수가 발생하는것 처럼 빗물 흐른 흔적이있어

창호전용 실리콘으로 깔끔하게 시공해 주고 나왔네..

창문실리콘 시공이 10만원은 할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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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쯤

누구 소개로 왔다면서 집수리를 해야 겠단다.

가 보니 허름한 옛날집.

이것 저것 견적을내고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보곤

세 줄 방 도배 장판만 했다.금액은 50만원 내외로...

 

그런데 어제 전화가 왔다.

"안녕하십니까?좋은날 되십시오 박**입니다."

일전에 소개받은  박**입니다.하며 긴  사설을 풀어놓더니

본인이  화장실 변기를  바꾸었는데 잘못해서 물이 새서 방쪽 벽이 얼룩이 져서

새로 좀 해  달란다.

새로할 곳이 얼마나  되는지  사진을 보내라고 해서 

기사들이 가면 일당 25만원이지만 기름값 정도로 10만원만 주시면

벽지는 제가 그냥 드리겠다고 하자

그렇게 비싸냐며 사장이 직접해 달란다.

나는 내가 기사들 보다 더 비싼 일당이라서 안된다고 하자

앞으로 또 거래 할건데 사장이 직접무료로 해 달란다...이런?c8

 

그건 안되고  벽지르 줄테니 직접하시라고 하니

가져다 달란다...허~

목소리 정색하며 "사장님 벽지 주는것만 해도 고마운데 가져다 달라는건 좀 그렇지 않으십니까?"하자

김해 지리를  모른단다.

지리를 몰라도 못 갔다 드리니까 오시라고 하며 끊었다.

 

그때도 옥상방수는  어떻게 하는거냐길래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된다고  설명하자

학교 행정실에 있다면서 자기가 재료사서 일당 아저씨들 시켰다고 자랑한다.

물론 비용을 아낄순 있겠지만 일 내용은 전문가 따라가지 못한다.

모양만 비슷하게 했겠지.......

생각할 수록 건방지고 한심해서 바로 차단시켰다.

사람같지 않은  사람과  오래 통화하면 나만 스트레스 받기에...

이젠 나를  믿고 맡기는 편한일만 해도 은퇴할 시기가 얼마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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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공사와 함께하는 농촌주택수리사업중에

30년된 싱크를 철거하는 중...

싱크를 시공하는 중

이제 깔끔하게 주방도 수리되고 할배만 있음 되겠다고 하니 할매가 좋아하신다.

기분 좋으신 할머니가 한턱 쏜 자장면 파티.............

40년 넘은 샤시가 추워서 lx하우시스 발코닌 전용창으로 교체하려고 철거하는 중

lx발코니 전용창 시공중

거실과 주방사이 추울까 홀딩도어를 시공하는 중   나름 열심히 했더니 땀이 비오듯합니다.

완성되 홀딩도어

마스크는 청각장애인에게 수어를 배워가며 방충망을 해 줬더니 고맙다고 선물로 준것

할머니도 오늘 기분이 좋았는지 이웃집에서 얻어온 양파를 나에게 주신다.♠

 

며칠동안 농촌어르신 집수리 작업을 오늘 마무리 했다.

샤시를 교체하고 싱크를 바꾸고 주방과 거실사이 찬 바람 들어온다고 홀딩도어까지 설치했다..

할매는 어릴적 소아마비였는데 작년에 넘어지면서 다리가 골절되어 걷지를 못하신다.

 

다행히 농어촌주택수리사업에 사연이 알려져 선택되어 깔끔하게 집수리를 하게 되었는데

이웃 할매들의 부러움 대상이 되었네..

할매는 기분이 좋아서 점심도 나가서 먹고 올려니 시켜준다면서 기어이 시켜서 

잘 안먹는 밀가루 음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깔끔하게 변한 모습에 연신 싱글벙글 이웃에서 얻어온 양파까지 가지고 가라며 주시고

암튼 건강하게 지내시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오후에 청각 장애인 집에 방충망 하러 갔었는데 수어를 쬐끔 배워서 말이 통하니

나올땐 팔을 붙잡더니 마스크를 한 뭉치 주시네....

오늘은 행복한 날이네요.

남에게 도움주고  또 선물이나 마음까지 받고 퇴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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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 도어스토퍼

 

아침에 친한 할매가  전화가  와서 물이 철철새고 뭐라 뭐라  하는데........응 응 해놓고

가보니 욕실샤워기를 할배가 만져서 어쩌고  해서  샤워호스를 교체하고 나오는데

"저거는  안해주나?"

"뭘?해줘요?"했더니 "저거봐라 문이 열어놓아도  저절로 닫긴다..."하신다...

"돈주면 뭘 못할까?총각을 처녀로도 만들어 줄낀데.......하니"

등짝 스메싱을 날린다................

 

잠시  다른 볼일보고 스토퍼를 구해서 갔더니 집에 사람이 없다

전화해서 "아지매 어딘교?"

"나 놀러 나왔는데...갈끼?"하길래

"그냥  비밀번호만 알려주면 고치고 갈게요.."하니

"저기 비밀번호가 영감대가린데....'하며

"46**** 다"하신다...........

 

영감대가리라고 해서 뭔가  했더니 할배주민번호 앞자리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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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 소개로 진례까지 다녀왔다.

공장을 임대주는데 다른곳은 다 물이 나오는데 싱크만 물이 안 나온단다

이리 저리 점검구를 살펴봐도 마땅한 원인은 없었다.

그래서 싱크입수전 밑에 조절벨브를 살짝 열어보니 물이 차 오른다

냉수도 틀어보니 물이 나오고

원인은 입수전.......................

공장주인께 전화해서 입수전이 문제라고 하니 그게 뭐냐고 하신다.

싱크대위에 수도 라고 설명했더니 그게 왜 그러냐고 하시네?

나도 몰라요....

암튼 입수전 바꾸고 물 나오는거 확인하고 후딱 나왔다.

그 공장 임대하신 이사님은 다른곳은 다 나오고 여기만 안나와서 마당을 포크레인으로 파 엎을려고 했단다.

자기도 이쪽으로 전문가라고 생각했는데 입수전일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다고...

20km정도 출장을 가서 출장비를 받아야겠지만 소개한 사람 생각해서

그냥 평소 받던대로 받고 왔는데 기름값 빼면 남는게 없다.

그래도 며칠째 큰 걱정하던 공장 임대인을 생각하면 뿌듯한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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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게이트볼장 천막(햇볕가리게)설치작업 아들이랑

**복지관 옥상 게이트볼장 햇볕가리게를 서울에서 기사들이 내려와서 설치했는데 일년도 안되 태풍에 소실되어

새로이 설치하는데 97년 보증잘못서서 파산했던 시절 남의 커텐집에 알바하면서 배운 무대막 시공기술이

늦게 꼭 필요한 곳에 사용되어 너무 기쁘다.

 

서울기사들은 천막 한면을 걷을려면 어르신 두분이 양쪽에서 함께 당기고 밀어야 한다.

그것도 일반 국기봉도르레를 사용하여 힘들고 삐걱거리면서 사용하기 힘들다.

그러다 보니 어르신들이 게이볼을 치고 갈땐 그냥 가버려서 밤세 태풍이 와서 천막을 갈갈이 찢어놓았다.

이번엔 나에게 천막설치 상담이 왔을 때 혼자서도 쉽게 치고 걷을 수 있다고 하니 의아해 한다.

담당자는 서울기사도 이렇게 했는데 니가 어떻게 할 수 있냐는 눈빛.

역시 서울사람은 지방보다 한수 위라는 생각을 하는것 같다.

 

나무 젓가락으로 모형을 만들어 보여주고 혼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해도 믿지 못하는 눈치

그러나 내가 설치하고 사용해 보라고 하니 어르신들은 전에보다는 편한데...

전동으로 하면 더 편하단다....ㅎㅎ

그 옆에 한 어르신은 유리로 벽을 만들어서 에어콘을 설치해 달라고....................ㅎㅎ

아고~난 모르겠다...

암튼 오늘일도 완벽하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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