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모임에 친구들과 맥주를 한잔 마셨다.
다들 애주가가 아니여서 그런진
맥주 몇잔 소주 몇병에 다들 취했다.
한 선배는 11시가 넘어서자
아내와 소파협정을 맺어서
12시 넘으면 안된다며 안절부절 못한다.
그 선배는 12시 넘어서면 안방문을
형수가 잠가 버린단다.
그리곤 소파에 이불 한채 던져주면
겨울이건 여름이건 소파에서 하루밤을 세워야 한단다.
우리는 그건 미국보다 더 나쁜 소파 협정이라고
바꾸라고 했지만 형수의 고집이 더 세단다...
한 번은 추운겨울날 소파에서 벌벌떨고 자는데
아들 녀석이 "아빠 이것도 고마운줄 아세요"하며
이불 하나를 더 덮어주고 들어가더란다............
나두 마찬가지 밤 12시까지는 괜찮은데
12시 넘어서면 아내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허가제가 아니고 신고제라서 늦다고
연락만 하면 괜찮다.
한 번은 연락을 못하고 12시 넘어서 집에 들어서자
아내는 종알 거린다.
어떤 아내가 신랑 안들어왔는데
혼자 잠 자는 아내가 있냐며
담부터 늦으면 꼭 전화를 하던지 하라고 하여
요즘 늦을것 같으면 미리 연락을 한다.
그때도 늦을것 같다면서 전화했더니
애주가도 아닌데 왠만하면 지금 들어오란다.
술이 취해서못간다고 하자
대리운전 부르지 말고 자기가 택시 타고
온단다............
"대리운전비는 얼만데?"
"이 만원이다...."
"뭐가 그리 비싸... 만원이면 시내 어디든 가는데?""
"내처럼 이쁜게 운전곱게 하는 사람있나"
"알았다.....이쁘니까 이만원 주는대신 오늘 합방하는 날이다......."
하며 오늘도 나는 대리운전에 몸을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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