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하는 당신,
그리고 내 아이들! 며칠 전 큰아이가 보내온 메일에
`아빠 요즘 밥은 뭐하고 먹어?"하고 물었는데
`그냥 라면으로 저녁을 때웠어'하고
아무 생각 없이 메일을 보냈답니다.
그런데 아들이 보내온 메일이 있습니다.
그 메일을 보고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아침에 눈이 너무 부어서 냉장고 얼음 다 썼답니다」
(중국 장춘으로 아들과 아내를 떠나보낸 김모씨)
「사실 아빠도 네 합격통지를 받고 무척 기뻤지만
또 한편으로는 가슴 한 구석이 서늘하게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네가 잘하면 잘할수록 이제는 나의 품에서 더 멀리 떠나게 되는구나 하는 아릿함이 울컥 밀려왔기 때문이지」
(중국 선양으로 음악공부 떠난 딸과 아내에게 전하는 김모씨)
「7월말이면 엄마와 형과 네가 미국으로
떠난 지 만 6년이 되는구나.
너의 자폐에 의한 언어장애로 말을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들은 지가 벌써 12년이 다 되었구나.
아빠와 엄마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너에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곤 6년전 노스웨스턴대학 메디컬센터가 있는 시카고로 떠났지」(자폐 아들 치료 위해 뉴욕으로 가족 보낸 김모씨)
「사랑하는 아들아,
네가 이곳에 있을 때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었다는 것과
그런 문제로 많이 힘들었었다는
사실조차 헤아리지 못 했었다는 게
엄마의 마음을 매우 아프게 했단다」
(학교에서 `왕따' 당한 아들을 시애틀에 보낸 박모씨)
「며칠전 한국에 전화했을 때 할머니가 그러더구나.
네가 엄마가 잤던 이불을 붙들고 운다고.
엄마 보고싶다고.
41개월밖에 안돼서 아무 것도 모를 꺼라
생각했는데 그 말을 듣던 날 하루 종일 일손이
안 잡혀서 또 울었단다」
사랑하는 자식과 아내를 외국으로 보내고
혼자서 대한민국에서 생활하는 이 땅의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괜히 가슴 뭉클해 져 오는것은 날씨 탓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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