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남편들

'그 집 남편은 일식이야,삼식이야?'

요즘 은퇴한 남편과 사는 아주머니들이 이런 말을 주고 받는다고 한다.

'어,우리 집은 삼식이지 뭐야'

'우린 무식인데'

'정말 복 받았네'

일식 삼식이란 집에서 밥을 먹는 횟수를 말한다.

 

즉 집에서 삼시 세 끼를 다 먹으면 삼식(三食)이고

안 먹으면 無食이다.

집에서 밥을 먹는 횟수가 많다는 건 그만큼 대회활동이 적다는 뜻

바깥에 안 나가고 집에만 있는 남편수발 들기가 힘겹다는 �에서 나온 농담이다.

 

요즘 중년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여성차별적 유머'를 대신한것은 쉰 살 전후 직장을

떠나는 남성들과 관련된 自害性농담이다.

은퇴후 거치는 世界4대 大學

1년차는 하바드대(하루 종일 바쁘게 드나든다)

2년차는 하와이대(하루 종일 와이프 옆에  붙어 있는다)
3년차는 동경대(동네 경로당에 간다)

4년차는 방콕대(방에 콕 박혀있는다)라는 식이다.

이런 유머는 젊어서 권위적이고 위압적이었던 돌아온 남편들에 대한

아내의 은근한 복수의 측면도 있다.

하지만 뒤집어 보면 연민 을 갖지 않을 수 없는 남편을 조롱으로 사랑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몇년후의 내 모습은 어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