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은 말 때문에 구설수에 많이 올랐다.
늘 지도자는 근엄하게있어야 하는데 그는 마음에 있는말을 바로 내 뱉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개방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대통령이 체통없게 말을 막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는 거짓말을 모르고 마음에 있는말로
국민들과 함께 하려고 했던 최초의 대통령이 었다.
검사와의 대화에서 그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한 검사가 토론으로 자신들을 제압하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이야기하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잔재주나 가지고 상대방을 제압하려고 하는 인품의 사람으로 자신을 비하하는 데 모욕감을 느낀다고 했다.
대통령은 토론을 원했지만 누구도 대통령을 토론의 상대로 생각하지 않았다.
대통령도 토론의 상대가 될 수 있다고, 그는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대통령에게 말을 걸어도 괜찮다고, 그는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퇴임 후에는 홈페이지에 글을 적어, 함께 토론하자고 말을 걸어왔다.
지금까지 누가 그렇게 말했던가.
우리는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통해 권위가 사라진 진짜 글과 말을 배웠다.
대통령과 말하는 법을 배웠다.
우리는 이제 진짜 말과 가짜 말을 구분할 줄 안다.
마음으로 하는 말인지 아닌지 다 안다.
우리의 말을 전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써야 하는지도 안다.
그게 노무현이라는 한 사람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역할이 컸다.
그가 우리에게 주고 간 선물이다.
우리는 더 쉽게 말할 줄 알게 됐고, 더 자주 말할 수 있게 됐다.
우리는 달라졌고, 앞으로 더 달라질 것이다. 지금의 대통령도, 앞으로의 대통령도 이걸 잊어선 안 된다.
그는 서거하기전 많은 고심을 했던것으로 안다.
죽은 권력을 개 잡듯 잡는 정권에 억울해 했다고 한다.
노대통령이 다닌 병원,식당,친했던 기업인 모조리 세무조사를 당했다고 한다.
본인 때문에 주위사람이 당하는걸 보고도
죽은 권력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해 줄수 없고
지켜야 할 아내마져 검찰에 끌려가는 걸 보고 더 이상 이세상이 싫었던 것일까?
민초같았으면 이민이라도 갔을것을 그는 그러지도 못하고
제집 마당에서 하늘보는 공간마저 허락하지 않았으니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이다......................
그는 죽어서도 우리들 가슴에 있을것이지만
보고 싶을땐 어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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