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부터 동래 한양아파트를 리모델링하고 있다.
창틀 바꾸고 도배,장판,욕실,싱크등
오래된 아파트라서 손 볼곳도 많고
건드리면 시멘트가 뚝~뚝 떨어진다.
36평 아파트인데 방이 4개다.
하나는 주방옆에 딸린 식모방이란다.
예전 잘 사는 집에서 식모를 따로 데리고 있었다.
주로 시골에서 잘 살지 못하는 집 딸을 데려다 키워주고
월급 쪼매 주고............
암튼 우리 어릴적에는 동네에서 식모를 가는 누나를 무지 좋아했었다.
시골에서는 시커먼 얼굴이지만 식모떠난 누나는
뽀~얀 얼굴로 명절때 선물을 한 보따리 안고 오셨다.
사촌 누나도 서울에 식모로 갔었는데
명절이면 그 누나 마중가는 사촌을 따라 시오리 간방역(지금은 없어졌다.)
까지 어두운 길을 내달렸다.
그러다 식모살이 하는 누나가 오면 그 화장품 냄새가 어찌 그리 좋던지...
벌써 40여년이 훌~쩍 지났구나..
오늘 한양아파트를 보며
어릴적 사촌 누나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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