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아내와 일본여행을 할 기회가 생겼었다.
큐슈지방을 3일간 여행하는 기회였다.
부산에서 후쿠오카행 고속카페리를 타고 일본에 도착한 첫 느낌은
그냥 밋밋한 시골느낌이었다.
그러나 일본특유의 친절은 구석 구석 느끼고 남았다.
특히 운전기사들 친철과 교통질서는 우리나라 기사들이 꼭 배워야 할것으로 생각된다.
그들은 손님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지나가는 우리들에게 눈 인사를 보낸다.
우리나라 구포역에서 장거리 운행하는 택시기사들은 눈 마주치면
'김해.양산~ 김해 양산'을 외치다가 시내갈건데요..?
하면 인상을 쓰면서 '저 앞에 가서 타소~.하며 싸울듯이 달려드는것과 너무 대조적이다.
그리고 그들은 모여서 큰 소리로 떠들지도 않고
담배피며 하수구에 담배꽁초를 볼링하듯 던지지도 않았다.
우리일행이 횡단보도 아닌곳으로 건너려고 하자
손을 흔들며 횡단보도로 건너라고 친절히 안내한다.
도로공사중일때는 안내원을 두고 있었는데
손으로 조심 조심운행하라면서 무릎을 구부리며 살~살~을 외치는것 같았다.
그리고 앞차가 서행하거나 정지했을때도 아무도 크랙슨을 울리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신호대에서 조금만 늦게 출발하면 빵~빵 거리는데
일본 사람들 의외로 여유가 있어 보였다.
그리고 아소산 올라가는 길이 좁고 구불 구불해도
정체되는게 없었다.
우리일행이 탄 관광버스를 따르는 승용차도 추월은 아예 꿈도 꾸지 않는것 같았다.
아소산 올라가는길 가드레일도 엉성하기 그지 없었다.
우리나라 같으면 하루에도 몇대씩 추락하기 십상인데...
교통사고는 없는 동네같았다.
그리고 커브길에서는 올라가는 차들이 지나가도록 내려가는 차들이 정지해준다.
아무리 봐도 차도가 3M가 안되는것 같았다.
3일동안 버스로 이동했지만
그 많은 승용차들이 어떻게 우리뒤를 졸~졸~따라 다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그리고 부산항 도착
버스로 김해도착하여 택시를 세웠는데 1초의 여유도 없는 승용차가 빵~빵~거린다.
나 같으면 앞질러 우회전 해도 되겠는데 그 승용차 운전사는 택시뒤에 바짝붙여서
빵~빵~거리며 시비를 건다.
3일만에 들어보는 첫 클랙슨 소리...........
아 ~이래서 대한민국은 목소리 큰 넘이 이기는 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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