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가 김해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라 서둘렀건만
안개낀 고속도로는 우리들의 마음을 초조하게 만든다.
진영휴게소에서 두 분을 더 태우고 버스는
안전운행을 하며 구마 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중부 내륙을 거쳐
우리들의 산행기점을 향해 달린다.
다행히 안개는 걷히고 충북괴산에 도착할 즈음
날씨는 여름 날씨 가깝다.
바싹 마른 낙옆은 추억을 느끼지도 못 할 만큼 먼지를 일으키고
앞서가는 사람들의 발자국이 움직일때 마다 일어나는 흙 먼지는 캐터필터에서
내는 먼지 만큼인 뿌옇다.
늦게 시작한 산행시간에 조금 올라가다가 점심 보따리르 풀었더니
시끄럽던 회원들의 말 소리가 조용해 진다.
역시 먹을땐 조용한가 보다..........ㅋㅋㅋ
산에서 먹는 점심도 산해 진미가 다 준비된다.
어릴적 명절때나 보던 조기구이,문어회,소고기 떡 갈비..등등
입 맛되로 먹을수 있어서 나는 늘 점심시간이 기다려진다........
점심을 먹고 첫 능선에서 헉헉 거리는 소리가 내 뒤 통수를 때린다.
그렇게 한 고비 두 고비 넘을 즈음 회원들은 지치기 시작하는가 보다.
앞서가는 나비도 지친 기색이 뚜렸하다.
어제 밤 곱게 잤느냐는 짓굿은 질문에 곱게 자지 어떻게 자느냐?며 웃는다.
두 시 간 산행에도 많은 님들이 지쳐간다.
하산길 이정표가 회원들을 유혹하자 한 두 팀씩 샛길로 내려간다.
마지막 이정표가 보인다.
남군자산(*분)그런데 60분이라는 표시판에서 누군가 6자를 떼어버렸다..
그런데도 울 님들은 떼어낸 자국에서 6자를 생각해 내고선
정상을 포기한다.
울타리 정예맴버11명은 까짓껏 한 번 해보자는 오기로
마지막 피치를 올렸는데 어렵소?
20분 만에 남군자산 정상석이 보인다..........아 !!!
너무 반갑다...........................
우린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아무런 생각없이 40분 만에 내려간다면서
내려오는데 우릴 반기는 커다란 바위가 있었으니 삼형제 바위였다.
덩치큰 시냇물이 그 옆에서자...개미처럼 작게 보인다............ㅋㅋ
코끼리 처럼 생긴바위도 있었고,암튼 마지막 산행이 지친 우리들에게
활력을 주었다.
내려오는길 알탕을 하려고 계곡물을 애타게 찾았지만
어디에도 물은 없었다.
가뭄이 심각하다는 생각을 하며 내려오니
많은 님들이 하산주를 준비하며 우릴 멀뚱 거리며 쳐다보고 있었다.
힘든 산행인 만큼 내 기억에 남는 그런산행이였다
함께 하신 회원님들 오늘도 건강하시길 바라며
주절거렸던 산행후기를 마감합니다...........
좋은날 되세요
'산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칠곡 유학산 (0) | 2007.01.08 |
---|---|
[스크랩] 대둔산2 (0) | 2006.11.06 |
[스크랩] 백월산(453m) (0) | 2006.10.09 |
[스크랩] 대운산사진 (0) | 2006.10.03 |
[스크랩] 대운산 (0) | 2006.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