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복지관에 봉사활동을 나가 보면 무료급식소에

자원봉사자들 모두 두려워 하는 할아버지가 계신다.

나이는 많지만 용심이라고 표현해야 하나?

하여튼 욕심이 많다.

 

지난 초복때도 급식소에서 삼계탕을 했었다.

그 할아버지는 삼계탕을 배식받아서 테이블에 놓고

두번 세번을 배식받아 삼계탕을 세 마리나 식판에 올려놓고 있었다.

나머지 식판은 빈그릇 놓는데 버리고  삼계탕에만 관심이 있었다.

두 마리는 비닐봉지에 넣으려고 하는걸 주방장이 다가와

'할아버지 한 사람이   이렇게 드시면 다른 사람은 삼계탕이 모자라요'했더니

 

옆에  할아버지가 안 먹고 나를 주더라며 비닐봉지에 넣어가신다.

그 할아버지 어찌보면 불쌍하시지만 어떨땐 너무 하신단 생각이 든다.

그 몇일전에도 뒤에 배식 받는 분들이 김치 떨어졌다고 해서 가 보니

 

그 할아버지 비닐봉지에 김치를 통째 넣어 가지고 가신다.

사람은 나이 들수록 곱게   나이들고 남들에게 존경받아야 하는데

먹고 사는게 힘들어 그런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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