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근처 인테리어를 시작하는데
며칠전 그 할머니 지나가시다가 꾸벅 인사를 하신다...
아고~부끄럽게.....
그래서 '할머니 이따 일 마칠때쯤 폐지 모아 놓을테니 가지고 가세요..'했더니
'예~알겠습니다.'하시며 지나가신다...
그런데 좀 있으니 지나 가는 할머니 한 무리가
'시끄러워 죽겠네...공사 언제까지 하능교?'하길래
'네 할머니 오늘 끝나는데..저희들은 도배 장판만 하니까 시끄럽지 않습니다..'했더니
'안 시끄럽긴 뭐가 안 시끄러워...며칠 지나 댕기지도 못했구만...'하신다..
사실 며칠전 시끄러운건 내가 아니고 샷시 공사 하시는 분들인데..
자꾸 따져봐야 귀찮아서 '예~예~했지만....
그 할머니들 하루종일 지나가며 힐끔 거린다..쑥덕 거리기도 하고...
오후...
일 마칠쯤 도배,장판을 마무리하고 폐지를 현관앞에 내어 놓기 무섭게
시끄럽다고 하던 그 할머니들이 우루루 오시더니 폐지를 들고 가신다...
'할머니 폐지는 가져가시면 안돼요...어떤 할머니를 오시라고 했어요..'했더니
'할매는 다 할매지 누군 주고 누군 안주나'하며 들고 가신다..
그래서 밖으로 달려나가서 '할머니 안됩니다..오실려고 하는 할머니가 있어요..'했더니
들고 가던 폐지를 휙~던지며...'버리는 것 그것도 맘대로 못 가져가나'하며
욕을 심하게 하고 가신다.........
왜 똑 같이 나이들어가면서 노인네 대접을 받고
또 누군가는 어르신 대접을 받는걸까?
아들 아파트 사주고 며느리하고 사이가 좋지 않아서 쫒겨난 할머니를 돕다가
오늘 심보 고약한 할머니들께 욕 많이 먹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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