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장인 매일새벽 해반천을 운동하신다.
새벽에는 해반천 돌고 저녁에는 연지공원을 몇바퀴돌고 하신다.
내가 한 번 따라 갔다가 넘 돌아버릴것 같아
다시는 운동 하자고 안 한다.
해반천에 오리는 장인어른이
처음에 4마리를 만원주고 사 넣었는데
두 마리가 죽고 (딜이 잡아갔는지 서향이가 잡아갔는지...)
증거가 없으니 모르겠지만 ..........
두 마리가 살았단다
장날 다시 연지공원에 8마리를 넣었단다.
해반천에도 10마리를 더 사다 놓고....
새벽마다 새우깡으로 오리 를 불렀단다.
박수를 치며 훠이~훠이~하면 오리들이
저쪽에 있다가도 쪼르르~~따라오는것이
무척 귀엽었단다.
본의 아니게 오리 주인행새를 하시게 된 장인
늘 으쓱거리며 운동을 하셨는데.......
그러자 이웃욕심많은 할머니가
오리를 서너마리 방사했단다.
그 할매는 순전히 키워서 잡아먹으려고
서너마리 넣어놓고는 오리가 커가니
아무때나 막 잡아 먹었다.
심지어 고등학생들 시켜서 오리 잡아주면
삼천원씩 줘 가며 오리를 싹~쓸이를 하였다.
그러자 지나가는 시민들이 시청으로 경찰서로
전화를 했단다.
시청에서 풀어놓은 오리를 할머니가 다 잡아 간다고
............................
시청에서는 민원 전화 땜에 골치가 아프니
운동하시는 분들 보고 오리 주인은
몇월 몇일까지 모두 잡아가라고 했단다.
울 장인은 못 들었다고 펄쩍 뛰지만.....
울 장인 공익들이 오리 잡아갈때 까지 몰랐다가
공익들이 잡아 가고 나서 "언 넘이 오리 다 잡아갔다고
서슬퍼렇게 씩씩 거리자..."
다른 운동하시는 분들이 시청 공익들이 다 잡아갔다고 했단다.
울 장인 가만 있을 사람이 아니지...
시청에 전화 했더니 시청 민원실...
"그 오리 때문에 민원 전화가 넘 와서 일을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주인보고 잡아 가라고 했는데 주인이 안 나와서
공익들 보고 잡으라고 했습니다...죄송합니다...."하더란다
차라리 "오리 잡아가시면 처벌받습니다"하는
경고문을 붙일 것이지.........울 장인 즐거움을 빼앗아 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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