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도배하려고 했었는데 급한 공사 때문에 밀려서

오늘에야 도배 공사를 하게 되었다.

김기사,성자아지매와 함께 진례에 도착하여보니

집은 전형적인 시골 스레트 집이였다.

 

할아버지는 버거씨 병으로 두 다리를 절단하였고

할머니는65세이지만 시골 할머니 였다.

아들은 40대 초반인거 같지만

사업하다가 실패하여

4살,5살,8살 딸을 데리고 시골집에 내려와

함께 산단다.

 

며느리는 가출을 했는지

할머니는 그냥 그런 말 못할 사정이 있다고만 하신다.

 

살림살이 있는 집이라서 도배장판하는데

힘들것 같다고 복지관 허선생에게

이야기 했더니 봉사자 두분을 보내준다고 해서

내심 반가웠으나

일 하는걸 보자 우리 기사들은 한결같이 머리를저었다.

 

자원봉사자가 아니고 사회봉사자인것 같다.

자원 봉사자는 마음가짐부터 남을 돕겠다고 오신분들이라

열심히 하지만 사회봉사자는 마음부터

시간만때우려고 이리 저리 사라지기 일쑤다.

 

너무 험한집이라서 지붕에 비 새는것도 수리하고

형광등도 수리하였더니 집안 분위기가 바뀌는것 같다.

두 다리가 없는 할아버지는 몇 년째 바깥 출입을 거의

못하신단다.

 

허벅지 까지 잘려나간 다리때문에

온 종일 티브이 앞에서 소일하신다.

 

점심을 사 먹으라고 복지관 허선생이 봉투를 내밀었지만

알아서 해결할 것이라고 돌려주고

할머니에게 점심을 부탁해도 괜찮을지 하였더니

있는 김치하고 먹을려면 괜찮단다.

 

새참으로 라면도 얻어먹고 오후7시30분까지

열심히 하고 돌아서 오면서 마음뿌듯함을 느꼈다.

저녁은 내외동에서 기사들 맛있는거 사줄려고

꼼장어집 가서 소주한잔이랑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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