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두 넘 있는게 어쩜 이리도 반대되는 성격인지 모른다.
한 넘은 공부밖에 못하고 ,한 넘은 공부외에는 다 잘한다.
그러나 공부 못하는 넘은 이리 저리 꾸중만 듣는다.
울 집에서 서열이 마리,앙리밑이다....(강아지가 서열이 울 아들 보다 높다.)
우리집은 맞벌이라서 저녁에 집에 가면 tv가 켜져있고
어떨땐 방에 불이 켜져있다.
그러면 아들녀석들 왜 안방에 들어와서 불켜고
tv까지 보느냐고 혼난다.
안했다고 우겨도 아내와 나는 믿어주질 않은다.
그럴수록 더 가혹한 벌칙이 따를뿐이다.
핸드폰을 하루종일 뺏어버린다 던가
용돈을 줄인다던가..............암튼
우리 부부는 아이들이 싫어하는걸 찾아서 벌칙을 내리곤했다.
그런데 몇일전 그 비밀이 밝혀졌다.
요즘 tv와 조명등을 리모콘으로 켜고 하다보니
강아지 두 녀석이 뛰어다니며 리모콘을 밟고 지나가면
조명이 켜진다던가,tv가 켜지는 것이다...........
강아지가 범인이 였건만 우리는 늘 아들 녀석을 의심했던 것이다.
얼마나 미안하던지..............
그날 아들은 씩씩 거리며 '봐요 내가 안했잖아요....안했다 카는데
자꾸 했다고 해서 억울했어요..'라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쳐다본다..............
'그래 미안하다..그래도 너는 집안에서 온갖 저지를 일이 많잖아!!'
소릴 꽥지르고 마리 앙리를 불렀다.............
강아지도 벌써 내 목소리만 들어도 야단치는지..칭찬하는지
안다...야단치는 목소리 같으면 꼬리를 내리고 소파 밑으로 숨어버린다.
강아지들은 마루판에 소변을 봐도 아이들 보고
치우라고 하면서 아이들은 물을 조금만 쏟아도 마루썩는다고 닥달하곤한다.
이게 우리집 풍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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