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을 때 껄,껄,껄 한단다.

그때 좀 참을 걸

그때 좀 베풀 걸

그때 좀 재미있게 살걸...

인생을 재미있게 사는 방법인데 사람들은 이걸 죽을때 깨우친다고 합니다.

오늘 김해시 종합사회복지관에 우리 공연팀 두명과 밥퍼봉사를 갔습니다.

김해시 종합사회복지관 경로식당은 무료급식소입니다.

 

지역에 사시는 저소득이나 차상위 계층 어르신들께 무료급식을 하지요.

식당에서 일하는 분들은 모두 자원봉사로 채우구요.

 

오늘 원래 메뉴는 국수 였었는데 조리사들과 상의한게

하루 한끼만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 국수 드시면 오늘 저녁굶고

내일은 일요일이라서 급식이 없으니 너무 끈기가 없다고

우리가 좀 귀찮지만 비빔밥을 하기로 했었다.

다행히 채소도 후원들어온게 많고 해서

7가지 나물을 데치고 다듬어 맛있게 비빔밥을 준비했는데

급식도 하기전에 한 노인분이 오셔서 난리를 치셨다.

 

'너들 맘대로 식단짜면 식단메뉴가 왜 있어?'

'오늘 국수인데 니들 맘대로 비빔밥 을 하면 어쩔라고?

나는 오늘 국수 먹으로 왔어....어쩔꺼야?'

내 조카가 검사고 나는 이까짓것 안먹어도 살아.......!!

모두 할말을 잊고 봉사자들도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침묵이 흐르고 그 분이 계속 떠들어서 식당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어르신 다음주 국수 맛있게 해드릴게요...

오늘은 그냥 비빔밥 드세요...'했더니...

눈을 치켜뜨며 '너는 뭐야?'

 

참으로 황당하다.

돈주고 사먹는 음식이야 국수를 먹어도 되고 밥 먹어도 되지만

무료급식에 봉사자들 모두를 하대하며 막 대해도 되는건 잘 하는건지...

조카가 검사면 조카한테 얻어먹으면 되지 복지관에 무료급식은 왜오시는지.............

 

그분은 오실때 마다 불만투성이다.

밥을 더 달라고 해도 손가락으로 '더 줘'하며 꼭 꼭 집는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오늘도 식사하고 나가시면서

복지사들께 넘 고맙다고 인사하고 손잡고 가시는 분들이 많기에

오늘도 힘들어도 참고 넘어가겠지..

김진희 복지사...참 맘도 좋다..

어르신들이 '진희야 잘 먹었어...하면 충성~하며

일일이 손을 잡아 주신다..........

난 아직 수양이 덜되서......... 멀었는 가 보다..'

똑 같은 70세라도 어느분은 어르신 대우를 받고

이런분들은 노인대접을 받는게...다 본인 하기 나름인것 같다.

자발적 왕따를 체험하는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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